KARI, "65세 이상이 車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할 것"

입력 : 2014.07.18 11:27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65세 이상 고령층이 자동차 주요 소비자로 부상하고, 이들이 자동차의 설계와 마케팅 전략 수립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지난 15일 발간한 ‘고령화 사회가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2012년 166만명에서 2020년 233만명으로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 고령층은 과거 선진국보다 구매력이 떨어졌지만, 최근 조사로는 국내 고령층의 60% 이상이 60대 중반까지 근로에 종사하고 이 중 월 300만원 이상 소득자가 75%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들도 시니어 소비자, 특히 베이비붐 세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서에는 언급돼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11년 기준으로 단카이 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소비가 일본 전체 소비의 44%를 차지했고, 미국도 60세 이상 고령자의 신차 구매 비율이 23%까지 높아진 것을 볼 때 우리나라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다.

또 고령화 현상을 자동차 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안전지원장치의 효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정부의 지원도 유도하면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다.

손준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IT융합연구부 박사는 “고령 운전자들은 위급 상황 대처 능력이 부족하지만, 안전 운전 규칙을 스스로 준수하는 성향이 강해 젊은 사람 못지않은 안전운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들을 위한 안전도 향상 기술 개발과 제도 정비, 교육 활동 등 다양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